오래전 소유하고 있던 System을 다 정리하고 30년이 훌쩍 넘은 인켈 빈티지를 고쳐쓰면서 음악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고쳐도 고쳐도 끝이 없다 부품 비용과 수리가 불가능하여 폐기를 거듭하며 낭비한 비용이 엔트리급 앰프 한대 값은 족히 들어간듯 하다

어느날 생각을 다시 해봤다 나이도 나이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옛날로 회귀 해보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것이 빈센트 오디오 SV-237MK2 이다

하이브리드 앰프를 예전에 사용해본 경험이 있어 성향은 이미 짐작이 갔다 다만 오디오 평론가들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 일색인 이 앰프에 대해서 의심이 갈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이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더잘아실거라 여겨진다 본인은 오디오 평론가도 아니고 소리아 AV에 관계된 사람도 아니며 사은품 따위나 바라고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니다

각설하고 구입한 앰프를 오래된 빈티지 스피커에 물려서 같이 구입한 테크닉스 SL-1500C 턴테이블과 튜너 2대 그리고 내장되어 있는 블루투스에 갤럭시 S20을 연결하여 8시간 정도 청음해 보았다

좋은 소리가 나온다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성향이다 저역이 좋다 딱딱하고 메마른 저역이 아닌 적당히 잘조여진 느낌이 든다 고역이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드나 해결 방법이 있다 전면에 고역과 저역의 양감을 조정 할수 있는 톤컨트롤 노브가 있는 탓이다

사실 매칭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이 앰프의 정확한 소리를 재생 할수가 없다 40년이 되어가는 오래된 스피커와의 매칭이다 앰프가 제공하는 정보량을 이 스피커가 감당을 못하고 힘들어 하는 느낌이 든다
성향 또한 거의 비슷한 편이어서 매칭이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소리를 들려줄수 있는 이유는 기본기가 제대로된 갖추어진 제품이다 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듯 싶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아날로그 입력 RCA 단자가 3곳 밖에 없다 MK는 4곳이었는데 MK2는 하나가 줄어들었다

에이징이 되면 음질의 변화가 있겠지만 경험상 큰변화는 없다 사람이나 앰프나 천성이 바뀌지는 않는다

제대로된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새스피커를 구입해야 될듯 싶다 하지만 지금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 후일로 미루어야 겠다

마지막으로 제품 구입에 도움을 주시고 오랜시간 변함없이 고객을 응대 해주신 조상태 팀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